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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택(contact), 언택(untact), 아이컨택(eye-contact) (7월 19일)
    2020-07-18 11:18:55
    사무국
    조회수   62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비대면(untact) 생활 방식의 급격한 확산입니다. 물론 그전에도 우리 주변에서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었지요. 친구들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하지 않고 SNS를 통해 소통할 수 있었고,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었고, 식당이나 레스토랑에서 주문할 때는 사람이 아닌 키오스크라는 딱딱한 기계 앞에 서는 것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두고 찬반양론이 팽팽했지요. 찬성하는 쪽은 효율성을 장점으로 꼽았고, 반대하는 쪽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간다움을 잃어간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이런 찬반 논란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이제 언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택배마저 직접 전해주지 않고 집 앞에 놓고 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비대면 문화 역시 사람이 사람과, 또한 세상과 관계를 맺어가는 다양한 방식 가운데 하나라는 것입니다. 비대면 사회가 되었다고 해서, 더 이상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언택의 도구와 방식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아갈 때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실현합니다. 따라서 코로나 이후 우리의 과제는, 비대면 도구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냐가 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물리적인 접촉에는 조심해야 하지만, 눈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악수나 가벼운 포옹 등 신체적인 접촉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눈과 눈의 마주침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눈과 눈의 마주침을 통해 더 깊고 더 진정성 있는 교제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언택 사회에서, 아이컨택이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교회에서 성도들을 만날 때, 조금 더 오래, 조금 더 깊이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겠습니다돌이켜보면, 물리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아이컨택도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시선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된다는 뉴스는 없었는데도 말이지요. 이제 코로나와 오래 동행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면, 눈으로 서로를 오래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아이컨택을 통해 이전보다 더 깊고 투명한 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 이철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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